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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검찰 노숙자 예산 수사…LA 포함 7개 카운티 대상

연방검찰이 LA를 비롯한 7개 카운티의 노숙자 관련 예산 운용에 대한 수사에 나선다.     수사 대상에는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카운티, 샌버나디노카운티 등도 포함됐다.     연방검찰 가주 중부지검은 이를 위해 ‘노숙자 사기 및 부패 전담 수사팀(HFCTF)’을 구성한다고 8일 발표했다.   빌 에세이리 중부지검장은 “가주는 지난 5년간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240억 달러 이상의 돈을 지출했다”며 “그러나 공무원들은 지출 결과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노숙자 문제는 더 악화됐다”고 수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에세이리 지검장은 “납세자는 자신이 낸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공무원들의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사팀은 연방정부로부터 보조금 또는 자금 지원을 받은 시, 카운티 정부를 우선적으로 수사하고, 노숙자 기금을 받은 민간 단체들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수십억 달러가 투입됐음에도 LA카운티의 노숙자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고 ▶ 최근 감사에서 LA시와 카운티의 노숙자 지원 서비스는 재정 통제가 안 되고 있으며 ▶연방정부가 2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는데도 성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연방수사국(FBI) 아킬 데이비스 LA지부장도 “노숙자 위기를 이용해 예산을 도둑질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부패한 공직자와 사기 행각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팀에는 FBI를 비롯한 주택 및 도시개발부(HUD) 산하 감사실, 국세청 범죄수사부 등이 포함됐다.   최근 연방법원 판사가 LA시와 카운티의 불투명한 노숙자 예산 집행 등을 두고 청문회까지 실시한 가운데, LA 홈리스 서비스 관리국(LAHSA)의 국장이었던 바 레시아 아담스 캘럼은 지난 4일 사임을 발표했다. 장열 기자연방검찰 노숙자 노숙자 예산 노숙자 지원 노숙자 문제

2025-04-08

로얄레인 한인타운 I-35E 교량 밑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완공’

 로얄레인 한인타운의 한복판이라 할 수 있는 I-35E 고속도로와 로얄레인 교차로에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설치가 완료됐다. 그 동안 한인타운은 I-35E 고속도로 교량 밑에 텐트를 치거나 임시 거처를 마련해 노숙하는 홈리스들로 인해 골치를 앓아왔는데, 그 해결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설치가 완료된 것이다. I-35E 고속도로와 로얄레인 교차로의 노숙자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다. 교량 밑에 노숙자들이 장기 거주하면서 거리 쓰레기 문제, 안전 문제, 거리 미화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한인타운의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텍사스 코리아타운번영회(회장 박영남, 이하 번영회)와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신동헌, 이하 상공회)는 이러한 문제가 한인 상권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특히 로얄레인 지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H마트 측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해왔다. 로얄레인 코리아타운 지정 후 텍사스 번영회와 상공회는 달라스 시당국과 달라스 경찰국에 오랜 시간에 걸쳐 안전강화를 위한 노숙자 및 거리 쓰레기 문제에 대한 조치를 1 년 여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 지점은 달라스 시 소관이 아닌 주정부 교통국(TxDOT) 소관으로 되어 있어 문제가 그리 간단치만은 않았다. 번영회와 상공회는 올해 9월 책임자인 엘바 가르시아(Elba Garcia) 제1지구 달라스 커미셔너를 방문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했고, 달라스 시의회 제6지구 오마르 나바에즈(Omar Navaez) 시의원을 만나 예산 학보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가르시아 커미셔너에 따르면 I-35E 고속도로와 로열레인 교차로에 노숙자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은 주정부 교통국 권한이다. 따라서 텍사스 주하원 제103 지구 라파엘 안치아(Rafael Anchia) 의원과 텍사스 주상원 제12 지구 텐 파커(Tan Parker) 의원 사무실에 각각 연락해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 해 9 월17 일 텍사스 교통국은 해당 위치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최종 승인을 했고, 울타리 유지와 관리는 달라스 시에 위임했다. 원래 승인 후부터 설치까지는 최대 9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산 문제와 재료 수급의 문제로 공사가 늦어졌다. 다행히 공사는 지난 해 12월 첫째 주에 착공됐고, 결국 올해 3월 완공된 것이다.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가 노숙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다. 울타리로 인해 교량 바로 밑에 접근하지 못할 뿐, 일부 노숙자들이 교량 밑 인도로 내려와 그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설치가 완료되기는 했지만, 교차로에서 구걸 행위를 하는 노숙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상공회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행히 울타리 설치가 완료 된 만큼, 추가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노숙자들이 로얄레인 한인타운의 미관을 해치고 안전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개선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숙자 문제는 비단 로얄레인 한인타운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 연방주택도시개발부가 최근 공개한 2024 연방의회 제출 노숙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텍사스 내 노숙자 수가 3만 명에 육박해 전국 51개주(워싱턴 DC 포함) 중에서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 전체 노숙자수는 약 77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인 1만 명 중 23명꼴로 집이 없어 쉼터, 임시 주거지, 텐트, 자동차 등에서 사는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1월 미 전체 노숙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18%나 증가한 것으로, 이는 미 연방주택도시개발부가 노숙자 추산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이다.   텍사스는 전년대비 610명이 늘어난 2만7,987명으로 51개주 가운데 6번째로 많았다. 텍사스 주내 노숙자의 성별은 남성이 1만 7,508명, 여성은 1만 231명이었고 인종별로는 백인 2만 52명, 히스패닉 7,935명, 아메리칸 원주민 358명, 아시안 291명, 흑인 9,684명이었다. 연령별로는 18세 미만이 4,156명, 18~24세 1,713명, 25~34세 4,698명, 35~44세 5,850명, 45~54세 5,048명, 55~64세 4,642명, 65세 이상은 1,880명이었다. 51개주 가운데 노숙자수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18만 7,084명(전년대비 5,685명 증가)에 달했다.                                 〈토니 채 기자〉노숙자 로얄레인 노숙자 방지용 노숙자 문제 로얄레인 한인타운

2025-03-21

치안·노숙자 문제, 콜팩스 애비뉴 활성화

     지난 2일 열린 오로라 타운홀 미팅에서 오로라 시장, 경찰서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덴버 폭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로라 공공도서관의 커뮤니티 룸은 도시의 현안에 대해 질문과 우려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가장 먼저 발표한 토드 챔벌레인 오로라 경찰서장은 “기본적으로 법 집행 기관의 역할은 단 하나다. 범죄와 싸우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실시간 범죄 대응 센터(Real-Time Crime Center/RTCC) 설립, 핫스팟 치안 전략 실행, 예측 분석을 통한 자원 배분 등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로라 경찰의 범죄 통계(CrimeStats)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표준화하고자 한다. 우리 지역의 범죄 유형, 범죄 발생 장소, 피해자, 용의자 등을 분석하고 그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챔벌레인은 로우리 오브 에지(Edge at Lowry) 아파트 단지를 예로 들면서, 많은 서류 미비자들이 아무런 지원 없이 그곳에 배치됐고 그 시점부터 문제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같은 지역사회내에서 서로를 범죄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갱단들이 그러듯이 같은 민족과 인종을 타겟으로 삼아 그 지역사회 내에서 피해자를 만들어간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 단지를 폐쇄한 이후 변화가 나타났다. 총기 폭력, 총격 사건, 납치 및 갈취와 관련된 사건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오로라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과거를 되돌아볼 수도 있지만 그것을 교훈 삼아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로라시는 이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오로라 지방 법원의 숀 데이 수석 판사는 법원의 H.E.A.R.T.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거(Housing), 고용(Employment), 지원(Assistance), 회복(Recovery), 팀워크(Teamwork)의 약자로,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경범죄를 저지른 노숙자들에게 주거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노숙자 문제와 관련해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은 시에서 진행 중인 계층별 지원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코프만 시장은 “첫 번째 단계는 거리에서 막 벗어난 사람들을 위한 대형 보호소 제공이다. 이들은 아직 사례 관리나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의지가 없는 상태로 최소한의 서비스만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더 나은 시설과 추가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세미 프라이빗 공간을 제공하며 정신 건강 치료, 회복 프로그램, 직업 훈련 등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 단계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적극적으로 일하며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코프만 시장은 피오리아 스트리트에서 요세미티 스트리트까지 이어지는 콜팩스 애비뉴의 일부 구간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전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거 단지 및 상업 공간 모델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하루 종일 거리를 감시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코프만 시장은 오로라에 위치한 콜로라도 대학 안슈츠 의학 캠퍼스(CU Anschutz Medical Campus)에서 생명과학 연구를 확대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은혜 기자노숙자 애비뉴 노숙자 문제 시장 경찰서장 치안 전략

2025-03-19

치안·노숙자 문제, 콜팩스 애비뉴 활성화

 지난 2일 열린 오로라 타운홀 미팅에서 오로라 시장, 경찰서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덴버 폭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로라 공공도서관의 커뮤니티 룸은 도시의 현안에 대해 질문과 우려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가장 먼저 발표한 토드 챔벌레인 오로라 경찰서장은 “기본적으로 법 집행 기관의 역할은 단 하나다. 범죄와 싸우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실시간 범죄 대응 센터(Real-Time Crime Center/RTCC) 설립, 핫스팟 치안 전략 실행, 예측 분석을 통한 자원 배분 등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로라 경찰의 범죄 통계(CrimeStats)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표준화하고자 한다. 우리 지역의 범죄 유형, 범죄 발생 장소, 피해자, 용의자 등을 분석하고 그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챔벌레인은 로우리 오브 에지(Edge at Lowry) 아파트 단지를 예로 들면서, 많은 서류 미비자들이 아무런 지원 없이 그곳에 배치됐고 그 시점부터 문제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같은 지역사회내에서 서로를 범죄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갱단들이 그러듯이 같은 민족과 인종을 타겟으로 삼아 그 지역사회 내에서 피해자를 만들어간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 단지를 폐쇄한 이후 변화가 나타났다. 총기 폭력, 총격 사건, 납치 및 갈취와 관련된 사건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오로라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과거를 되돌아볼 수도 있지만 그것을 교훈 삼아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로라시는 이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오로라 지방 법원의 숀 데이 수석 판사는 법원의 H.E.A.R.T.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거(Housing), 고용(Employment), 지원(Assistance), 회복(Recovery), 팀워크(Teamwork)의 약자로,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경범죄를 저지른 노숙자들에게 주거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노숙자 문제와 관련해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은 시에서 진행 중인 계층별 지원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코프만 시장은 “첫 번째 단계는 거리에서 막 벗어난 사람들을 위한 대형 보호소 제공이다. 이들은 아직 사례 관리나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의지가 없는 상태로 최소한의 서비스만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더 나은 시설과 추가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세미 프라이빗 공간을 제공하며 정신 건강 치료, 회복 프로그램, 직업 훈련 등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 단계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적극적으로 일하며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코프만 시장은 피오리아 스트리트에서 요세미티 스트리트까지 이어지는 콜팩스 애비뉴의 일부 구간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전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거 단지 및 상업 공간 모델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하루 종일 거리를 감시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코프만 시장은 오로라에 위치한 콜로라도 대학 안슈츠 의학 캠퍼스(CU Anschutz Medical Campus)에서 생명과학 연구를 확대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은혜 기자노숙자 애비뉴 노숙자 문제 시장 경찰서장 치안 전략

2025-03-18

뉴섬, 노숙자 해결에 9억불 배정…LA 텐트촌 철거에 5640만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노숙자 텐트촌 철거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9억 2000만 달러의 신규 예산을 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LA에는 5640만 달러가 배정돼 ▶10번 프리웨이 ▶할리우드 불러바드 ▶LA강 지역의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는 데 쓰이게 된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사회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우리는 신속한 (개선) 결과를 기대하며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지역 사회의 노숙자 문제 해결 노력이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해당 지원 예산을 받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가 노숙자 캠프 정리 조치를 실행하고 과거 배정된 지원금을 사용했거나 집행을 완료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거주 시설 공급 계획에 대한 주정부 요구사항 역시 충족해야 한다.   이 가운데 주정부는 카운티별 노숙자 감소 현황과 저소득층 주택 개발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accountability.ca.gov)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도 각 카운티가 노숙자를 줄이기 위해 주정부로부터 받은 자금 규모,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LA카운티 내에서는 아테시아, 카슨, 커머스, 캄튼, 라미라다, 라하브라 하이츠, 노워크 등 13개의 도시가 주정부의 주택 계획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애너하임, 코스타메사, 풀러턴, 헌팅턴비치 등 6곳의 도시가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의 노숙자 지원 예산을 받는 지방 정부는 노숙자 캠프 문제 해결 방안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며, 충분한 주택 공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도시들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곳들이다.   한편, 이번 뉴섬 주지사가 배정한 9억 달러 규모의 예산은 지역 사회가 노숙자 거주 시설 문제 해결과 관련해 신청할 수 있는 7억 6000만 달러와 지역 정부가 바로 사용이 가능한 1억 6000만 달러의 예산을 포함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향후 주정부의 노숙자 문제 해결 지원금 지급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방 정부가 노숙자 문제 해결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이미 배정된 기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남 기자노숙자 텐트촌 노숙자 텐트촌 노숙자 문제 카운티별 노숙자

2025-02-25

"주택부족 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

2억58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 적자에 당면해 있는 샌디에이고시는 올해도 지역 최대 현안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시장(사진)은 지난달 15일 시의회에서 가진 '2025년도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시 정부가 추진할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글로리아 시장의 이날 연설은 주로 주택과 노숙자 문제, 그리고 각종 인프라 개선에 대한 시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는데 할애됐다. 특히 글로리아 시장은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신규 주택 건설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샌디에이고시는 이와 관련 올해부터 '스타터 홈(초기 주택)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일반적으로 주택구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택 구입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펼친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이다.   글로리아 시장은 "스타터 홈 건설은 주택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하고 "스타터 홈 부분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샌디에이고 주민들에게 보다 저렴한 주택 구입 경로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주택부족 문제 주택부족 문제 노숙자 문제 주택 구입

2025-02-04

한인타운서 매일 약 100건씩 민원 전화 접수

지난 한 해 LA 한인타운에서만 하루 평균 100건에 가까운 민원 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타운에서 접수된 민원 전화 10건 중 1건은 노숙자 텐트 신고 건으로 조사됐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시 민원 전화 서비스 ‘My LA 311’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LA시에서는 총 141만 5288건의 민원 전화가 접수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민원 전화 접수 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보일 하이츠 지역이 4만 9775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인타운(3만 4519건)은 밴나이스(4만 1280건), 웨스트레이크(3만 9284건), 노스할리우드(3만 5443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민원 전화 접수 건이 많은 지역이었다. 한인타운에서만 매일 94건의 민원 전화가 접수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LA시 전역에 접수된 민원 전화 중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이 지난 7년(2018~2024) 이래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접수된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8만 5991건이다. 이는 전년(7만 2351건) 대비 약 19% 늘어난 것이다. 또, 2018년(3만 9947건)과 비교하면 무려 115% 이상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LA 지역의 노숙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인타운의 경우, 지난 한 해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3254건이었다. 매일 10건에 가까운 노숙자 텐트 신고가 접수됐음을 알 수 있다.   캐서린 이(39·LA) 씨는 “아파트 주변에 버려진 소파 등 대형 물품 쓰레기가 조금만 쌓이면 금세 노숙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며 “주민들도 311에 노숙자 텐트 신고를 여러 번 했지만, 노숙자들이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민원 전화가 과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가장 많은 요청 건이 있었던 민원은 쓰레기 수거 요청(전자제품·대형 생활 쓰레기·가전제품·가구 등 포함)이었다.   311 통계에 따르면 전체 민원 전화 중 거의 절반(67만 4508건·약 47.7%)이 대형 생활 쓰레기를 수거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어 낙서 제거(약 31만 7400건·약 22.4%)가 두 번째로 많았다. 민원 전화 10건 중 7건이 쓰레기와 길거리 낙서 문제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LA 한인타운의 경우 KYCC(한인타운 청소년회관)가 거의 모든 낙서 제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YCC에서 낙서 제거 자원봉사를 하는 제니퍼 남(16) 학생은 “쓰레기와 낙서가 많은 곳을 보면 대부분 노숙자가 많은 길목”이라며 “길거리가 깨끗해지면 안전 문제도 그만큼 개선되기 때문에 특히 시니어가 많은 한인타운에서 여러 학생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동물 사체 처리 요구는 총 3만 2398건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난 7년(2018~2024)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동물 사체 처리 요구 건은 샌피드로(870건), 노스리지(848건), 밴나이스(810건), 실마(792건) 등의 순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민원전화 완료 민원 전화 노숙자 텐트 노숙자 문제

2025-01-21

“노숙자 수용해야 장기적으로 예산 절약”

 노숙자를 수용해야 장기적으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노숙자 문제 관련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달라스 카운티 보건 및 인적 서비스국(Dallas County Health and Human Services/DCHHS)은 최근 발표한 새로운 노숙자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해 카운티 정부가 노숙자 문제로 지출한 예산은 총 1억 9,30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는 2023년 노숙자수 4,410명과 노숙자 1인당 평균 비용에 대해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보고서는 노숙자를 수용해야 장기적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자 관련 연간 비용의 대부분은 의료비에서 비롯됐다. 의료비용과 건강 관리비용이 전체 지출 예산의 약 4분의 3(1억4,200만달러) 이상을 차지했다. 달라스와 콜린 카운티에서 노숙자 4,410명을 위해 지출한 연간 의료 관련 지출 내역은 ▲입원비 4,938만3,753달러 ▲치료비 6,040만6,945달러 ▲응급실 방문 1,649만3,400달러 ▲구금(Incarceration) 1,685만311달러 ▲응급 쉼터 3,221만4,709달러 ▲정신 건강 1,725만7,247달러 등이다. ‘하우징 포워드’(Housing Forward)의 새라 칸 대표는 주택과 건강이 서로 긴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 관리 시스템에는 너무나 명백한 연관성이 있다. 사람들이 좋은 건강 관리를 받으면 주택을 유지하기가 더 쉬우며 주택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건강 관리를 유지하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노숙자의 경우 의료 개입은 종종 응급실 치료와 같은 위기 개입인데, 이러한 위기 서비스는 예방 또는 예약 치료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거주할 곳을 제공하면 응급 치료의 악순환을 끊고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비싼 쉼터를 이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칸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값비싼 서비스를 줄임으로써 납세자의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DCHHS의 책임자이자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필립 황 박사는 “추정치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략적인 연간 비용을 파악함으로써 사람의 거주 환경이 건강에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달라스 소재 ‘더 스튜팟’(The Stewpot)에서 주택 지원 상임 매니저로 일하는 로빈 크래독은 “주택이 있으면 사람들이 건강을 비롯한 필요한 것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전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당장 오늘 밤 잠잘 곳이 마땅치 않으면 다른 문제를 처리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지적했다. DCHHS의 보고서는 2021년에 시작돼 2년이내에 노숙자 2,700명에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한 7,000만달러 규모의 ‘R.E.A.L. Time Rehousing Initiative’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우징 포워드, 달라스 시와 카운티 정부, 그리고 여러 다른 파트너가 협력하여 진행한 것이다. 보고서는 “2,700명의 노숙자에게 주택을 공급하는데 7,000만달러를 투자하면 노숙자 문제와 관련된 상당한 비용 절감의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새라 칸 대표는 달라스와 콜린 카운티에서 노숙자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두 카운티의 노숙자수는 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감소를 보였으며 2024년 집계에 따르면 두 카운티의 노숙자수는 총 3,718명이었다.     손혜성 기자노숙자 수용 노숙자수 4410명 노숙자 문제 노숙자 1인당

2024-11-18

노숙자 해결에 217억불 필요…LA시 주택국 보고서서 밝혀

LA시가 노숙자 문제 해결에 필요한 비용이 217억 달러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중 약 70억 달러만이 현재 예산에 반영되어 있어, 나머지 금액은 지방, 주, 연방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LA 타임스는 지난 1일  LA시 주택국이 발표한 ‘노숙자 감소를 위한 영구 및 임시 주택 마련 전략’ 보고서를 인용해 이 사실을 보도했다. 보고서는 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원과 예산을 현실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시가 거리에서 생활하는 모든 노숙자를 수용하고 그들이 오랜 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217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시의 현재 예산보다 154억 달러가 더 많은 금액으로, 시 전체 연간 예산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노숙자 문제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가 LA시에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기존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둘째, 저비용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방안, 셋째, 경제적·정치적 상황 변화에 기대어 현재 대응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보고서는 노숙자 문제의 핵심 원인인 ‘저렴한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UC 샌프란시스코 의학 교수이자 베니오프 노숙 및 주택 이니셔티브 디렉터인 마곳쿠쉘 박사는 이 보고서가 수십 년간 저소득층 주택과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지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비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사회정책 교수 데니스 컬헤인은 LA시의 현재 전략을 비판하며, 지원 주택 건설 대신 노숙자와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임대료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LA시에는 약 4만 5000명의 노숙자가 있으며, 그중 2만 9000명은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가적인 노숙자가 발생할 것을 가정하고 있으며, 자금이 확보되면 2032년까지 ‘기능적 제로’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노숙자가 드물고, 누구나 쉘터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자금으로 6만 개의 노숙자 주택이 건설되거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며, 이 중 1만 9500개는 신규 지원 주택, 1만 2500개는 임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된다. 또한, 노약자와 중증 정신질환자를 위한 고급 돌봄 시설의 9200개 침대도 포함된다. 시는 또한 임시 보호소에 최대 2만 개의 침대를 제공한 후, 영구 주택이 추가로 건설됨에 따라 보호소 침대 수를 점차 줄일 계획이다.   이 보고서가 배스 시장과 시 당국의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니디아 라만 LA 시의원(4지구)은 다음 달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주택 및 노숙자 위원회에서 해당 보고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노숙자 전략 la시가 노숙자 노숙자 문제 노숙자 감소

2024-10-16

"노숙자 텐트 철거 안 하면 지원금 잃게 될 것"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노숙자 텐트를 철거하지 않을 경우 “주정부 지원금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8일 LA지역 5번 프리웨이 미션힐스 인근 고가 다리 밑에서 진행된 노숙자 텐트 철거 작업 과정 가운데 나왔다. AP, KTLA 등 언론들은 노숙자 텐트 철거 작업에 직접 나선 뉴섬 주지사가 LA카운티 정부의 미온적인 정책을 두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고 9일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위험한 노숙자 텐트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하게 행동하라”며 “우리는 시간과 자금을 제공했으며 이제는 더 이상의 변명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지사의 이러한 강경 발언은 지난달 25일 각 지자체에 노숙자 텐트 철거를 주문한 행정명령에 기인한다. 당시 뉴섬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통해 지역 정부가 현실에 맞게 철거를 집행할 경우 주정부 차원에서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본지 7월26일자 A-1면〉 이에 캐런 배스 LA시장을 비롯한 LA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 측은 주정부의 행정명령을 비판하면서, 철거 집행은 노숙자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뉴섬 주지사의 이러한 경고성 발언은 LA카운티 등의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동안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는데 이 또한 범죄”라며 “지금은 위기이며 주정부는 그동안 전례 없는 돈을 지원했는데도 그들은 결과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뉴섬 주지사는 재임 동안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총 270억 달러의 돈을 각 지방 정부에 지원했었다.   이러한 발언을 두고 LA카운티수퍼바이저 위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노숙자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율이 안 된 개입보다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적절한 지원과 조율 없이 단순히 한 개인을 옮겨버린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의 자금 중단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AP는 뉴섬 주지사가 지난달 샌디에이고 지역 노숙자 셸터 건축을 위해 지원한 1000만 달러의 보조금과 관련, 지역 정부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이를 회수했었다고 9일 보도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노숙자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지방 정부에 10억 달러의 지원금 제공 보류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연방대법원도 지난 6월 노숙자 단속 정책을 합헌이라고 결정했었다. 〈본지 7월1일자 A-4면〉 당시 연방대법원은 노숙자 단속 시 벌금을 부과한 오리건주 그랜츠패스시정부의 정책이 위법이라고 판결했던 제9 순회 연방항소법원의 결정을 뒤집었다. 이로 인해 LA, 샌프란시스코 등 노숙자 텐트 철거, 노숙 금지 정책에 제약을 받았던 도시들은 법 집행에 힘을 얻은 바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노숙자 지원금 노숙자 텐트촌 주정부 지원금 노숙자 문제

2024-08-09

베니스 성폭행범 악행, 노숙자 문제로 비화

메리 클레인(55)은 3000보를 더 걷고 싶었다. 베니스 지역의 오랜 거주자이자 조각가인 그녀는 밤 10시30분 산책을 나섰다. 늦은 밤이었지만 일일 목표 걸음인 1만보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베니스 운하 인근 스트롱 드라이브 도로변에 주차한 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등 뒤에서 누군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싶은 순간, 그녀는 눈 앞이 깜깜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그로부터 약 한 시간 후, 인근 몇백 피트 떨어진 곳에서도 또 다른 여성이 공격당했다. 클레인과 이 여성은 모두 성폭행을 당했다.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이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며칠 후 용의자 앤서니 프란시스코 존스(29)를 샌디에이고에서 체포했다.   그날 밤의 연쇄 성폭행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수백만 달러짜리 주택들이 운하를 따라 자리 잡은 이 관광지는 밤에도 혼자 걷기 안전한 곳이라고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결과 용의자가 노숙자였음이 드러나면서 베니스 커뮤니티 내 노숙자 문제에 대한 오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LA타임스가 검토한 법원 문서에는 4월6일 밤의 충격적인 세부 사항이 담겨 있다. 스트롱 드라이브 선상 한 가정집의 감시 비디오에는 클레인이 성폭행을 당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괴한이 의식을 잃은 클레인을 주택 게이트 뒤로 끌고 가는 모습이 잡혔다. 용의자는 밝은 색 재킷, 나이키 신발, 폴로 셔츠 차림이다. 그곳에서 용의자는 의식을 잃은 클레인을 약 7분 동안 성폭행했다. 공격 후 그는 바지춤을 올린 뒤 현장을 떠나기 전 클레인을 발로 차기까지 했다.   LA타임스의 보도 원칙은 성폭행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클레인은 본인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데 동의했다.     검찰에 따르면 존스의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몇 분 뒤, 용의자는 클레인이 누워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잠시 그녀를 지켜보다 다시 사라졌다.   그 후 20분간 클레인은 필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려 노력했지만 폭행 충격에 스스로 일어설 수 없었다. 그 사이 용의자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그녀의 머리를 ‘전력을 다해’ 걷어찼다. 그리고는 그녀의 머리에 두 발로 서서 밟은 뒤 현장을 떠났다. 용의자의 폭행으로 클레인의 앞니 세 개가 부러졌다. 또 그녀의 안면뼈에는 금속판과 나사가 박혀 있다. 그녀는 뇌속에 여전히 출혈이 남아있어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고 있다. 또 폭행 후유증으로 손에 감각을 잃었고 시도때도 없이 발작을 겪고 있다.   성폭행 이튿날, 현장 인근 주민들은 피 웅덩이와 이어버드, 립밤, 안경을 비롯해 깨진 위스키병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해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그 물건들을 버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LAPD가 인근에서 신고를 받았음이 드러났다. 클레인이 성폭행을 당한 지 한 시간 후, 경찰은 ‘피투성이에 의식이 없는 여성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베니스 운하 인근으로 출동했다.     LAPD는 주택 게이트 앞에서 또 다른 피해여성 새라 앨든(53)을 발견했다. 당시 그녀는 지면에 엎드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힘겹게 호흡하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피투성이였고, 셔츠는 찢어져 있었으며 바지는 발목까지 내려가 있었다. 120피트 떨어진 곳에서는 다량의 피가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매튜 버넷 LA카운티 검사는 “현장 혈흔 분석 결과 용의자는 인근에서 앨든을 폭행한 뒤 현장까지 끌고 갔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량의 혈흔이 발견된 곳에서 앨든의 휴대폰을 발견했다. 피습당한 앨든은 한 달 넘게 혼수 상태에 있다가 지난 5월24일 결국 사망했다.     매사추세츠 출신의 보석 디자이너였던 앨든은 LA에 1년간 머물 계획이었다.   앨든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틀 만에 클레인 성폭행 사건과 동일범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클레인을 공격하던 독특한 옷을 입은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인근 CCTV에 담긴 수십 시간 분량의 영상을 분석했다. 운하 인근에서 바하 칸티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더렐 프레스톤은 업소 CCTV에 같은 옷차림의 남성이 여성들에 수차례 접근하는 장면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프레스턴은 이 남자가 다른 레스토랑에서 신분증을 제시했던 것을 알아냈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발생 5일 후인 4월11일 존스가 체포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존스는 성폭행, 살인, 살인미수, 훼손, 고문 및 강제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존스는 2016년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음주운전 및 개방된 용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라스베이거스에서도 무단 침입 혐의로 붙잡힌 전력이 있다. 하지만 폭력 전과 기록은 없었다.   LAPD 한 관계자는 “폭력적인 과거가 없는 사람이 그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존스의 변호사 다나 트라이프먼은 사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클레인에게 공격 당시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처럼 뿌옇다. 그녀는 폭행당한 기억이 없고, 그저 깨어났을 때의 기억만 있다. 그녀는 피습당한 지 이틀 후에 신고했다. 의사들은 그녀에게 외상성 뇌 손상이 있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오히려 좌절감을 느꼈다. 그녀는 이번 사건이 아무도 다루고 싶지 않은 문제, 즉 베니스 지역 노숙자들의 정신 건강과 약물 문제를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용의자 존스가 베니스 지역 텐트촌에 거주했는지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수사당국은 그가 그날 밤에 베니스 운하로 온 이유를 알지 못한다.   2021년 LAPD와 아웃리치 직원들은 베니스 홈리스 텐트촌에서 200명을 내보냈다. 그들은 아파트나 셸터로 사용되는 호텔로 이주됐다. 하지만 베니스 주민회의 회장인 브라이언 애버릴에 따르면 3년이 지난 지금도 노숙자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22년 LA시정부 조사에 따르면 베니스 지역 노숙자는 1000명에 달한다. 2년전에 비해 50%로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노숙자들의 임시 셸터를 둘러싼 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시정부가 운영하는 ‘브리지 홈’ 인근 범죄는 통제불능 상태다. 2020년 2월 문을 연 뒤 9개월간 폭력 범죄는 88% 폭증했다.   홈리스 거주 아파트로 건설되고 있는 ‘베니스 델 프로젝트’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베니스 불러바드 선상에 위치한 시 소유 부지에 140개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해, 노숙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교육 및 취업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많은 주민들은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개발자인 베키 데니슨은 “이번 사건으로 정신 질환을 가진 노숙자들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두려움은 대체로 근거가 없다. 베니스 델 건물에는 4명의 관리자가 24시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폭행 피해자 클레인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국에서 홈리스들을 돕길 바란다. 그녀는 “노숙자들을 버리거나 무시하기 보다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심각한 정신 질환 위기 상황을 우리가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클레인은 노숙자들의 정신 질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페퍼 스프레이를 휴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개를 입양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본인에게 벌어진 비극이 자신의 삶을 바꾸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운하를 산책한다.   “제가 당한 일은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산다면, 그건 삶이 아니죠.”   ━       원문은 LA타임스 6월18일자 ‘2 women are brutally attacked on Venice Canals, forcing debate on crime, homelessness’ 제목의 기사입니다. 노아 골든버그 기자성폭행 노숙자 노숙자 문제 베니스 운하 베니스 지역

2024-06-19

240억불 쓰고…정치인, 노숙자 문제 남 탓

가주 지역 노숙자 정책의 효율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갈수록 증가하는 노숙자를 두고 개빈 뉴섬 주지사 등 정치인들은 책임 전가에 급급하다.   비영리 언론 재단 캘매터스는 지난 5년간 가주에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입한 돈이 240억 달러라고 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막대한 지출에도 가주의 노숙자 수는 계속 증가하며 18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는 전국에서 노숙자가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가주는 인구대비 노숙자 수가 가장 높은 주”라고 전했다.   노숙자 증가는 정치인들 사이에서 책임 전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의회에서 열린 예산소위원회에서는 가주노숙자관련기관협의회(CALICH) 미건 마샬 의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필 팅(민주) 가주하원의원은 이날 마샬 의장을 향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노숙자를 도왔는지, 몇 명이 거리에서 벗어났는지 등 통계가 아무것도 마련돼있지 않다”며 “대중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그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시 후버(공화) 가주하원의원은 “우리가 지출한 비용을 노숙자 정책의 성공 잣대로 삼는 것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가 보는 것은 노숙자 문제가 시급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빈 뉴섬 주지사는 취임 당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약속했었다. 최근 뉴섬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는 노숙자 증가를 두고 지방 정부 공무원들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기도 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책임전가 노숙자 노숙자 문제 노숙자 증가 노숙자 정책

2024-05-08

"월 750~1000불 기본소득, LA 노숙자 문제 해결 가능"

기본소득 월 1000달러면 LA시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달 30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개리 블라시 UCLA 법대 교수와 벤자민 F. 헨우드 USC 사회복지대학 교수, 샘 젬베리스 비영리 하우징서비스 단체 사무국장, 댄 플래밍 비영리 리서치단체 대표는 최근 홈리스 하우징과 관련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12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매달 750~1000달러의 기본소득이면 수천 명의 홈리스가 비공식 주택(informal housing)이나 하숙, 공유아파트 등에서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한 홈리스는 경제적 좌절의 결과로 집을 잃은 경우다.     이는 궁극적으로 공공서비스에 투입되는 수백만 달러를 절약해주고, 좀 더 복잡한 사회적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보조금 주택을 남겨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리스에게 보조금 주택을 매칭시키고 지원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들일 것이 아니라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블라시 UCLA 법대 교수는 “거리에 사람을 줄일 생각이라면 가장 빠른 방법은 단연 돈”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기본소득 노숙자 노숙자 문제 기본소득 la 문제 해결

2024-04-30

노숙자 문제·도로 보수 지연 심화 우려…예산 부족 LA시 인원 감축

LA시가 예산 삭감 계획에 따라 일자리를 줄이기로 해 논란이다.   특히 시 산하의 공원관리국 등의 일자리를 대폭 줄일 것으로 보여 노숙자 문제와 도로 보수 지연 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발표된 LA시행정국 자료를 인용, 충원되지 않고 있는 2000개의 자리 중 대부분이 공원 및 도로관리국 직종에서 감축될 것이라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매트 자보LA행정국장은 “감축 대상 중 약 17%가 그리피스, 엘리시안 등을 관리하는 공원국 직종에서 나올 것”이라며 “또, 노숙자 텐트촌에서 청소를 하고 대형 물건을 치우는 위생국 등에서는 약 14%, 보도 등을 보수하는 도로관리국에서 5%의 일자리가 감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LA행정국에 따르면 일자리를 감축하면 다음 회계연도에서 약 1억55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감축이 공원 관리, 도시의 위생 문제 등의 악화로 이어져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영리 단체 ‘스트리트 포 올(SFA)’ 마이클 슈나이더 대표는 “이렇게 되면 LA시의 도로 보수 작업에 지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아무도 이러한 우려를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노숙자 보수 노숙자 문제 노숙자 텐트촌 노숙자 도로

2024-04-01

노숙자 텐트 불씨가 아파트 태웠다

지난 1월7일 할리우드의 프랭클린 애비뉴 선상 노숙자 텐트촌에서 발생한 화재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그날 밤 때마침 코헹가 패스를 타고 불어온 바람은 파괴력을 키웠다. 불씨는 바람을 타고 인근 아파트 건물에 떨어졌고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화재는 인근 가로수를 태우고 자동차 두 대를 파괴했으며, 매캐한 연기는 인근 지역을 메웠다.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연료 타는 냄새와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곳은 캐런 배스 LA시장이 노숙자들을 거리에서 임시주택으로 옮기기 위해 야심 차게 시행한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의 첫 번째 대상 지역이다. 지난 2022년 코헹가 블러바드, 윌콕스 애비뉴, 프랭클린 애비뉴 등 해당 지역의 텐트들이 철거되면서 노숙자들이 동네에서 사라진 듯했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에는 다시 노숙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파트 건물 옆, 중앙분리대를 따라, 101번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는 코헹가길 인도에 텐트, 방수포 및 기타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 지역 홈리스 텐트촌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최소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한밤중의 비명 소리, 인도와 현관 앞에 쌓인 배설물, 약물, 때로는 폭력의 위협과도 싸워야 했다.   심각한 문제들이 끊이질 않자 주민들은 에코 파크, 베니스 및 LA 다른 지역에서 홈리스 텐트를 철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홍보해온 배스 시장에게 실망하고 있다.     배스 시장은 이 지역을 대표하여 재선에 출마한 니티아 라만 시의원을 지지했다. 라만은 노숙자 문제를 재선 캠페인의 초석으로 삼아 지지자, 비영리 단체 및 많은 동료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코헹가 도로에 다시 들어서기 시작한 홈리스 텐트를 놓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할리우드 LAPD 커뮤니티 경찰 자문위원회 공동 의장이자 라만을 상대로 이 지역 시의원으로 출마한 에단 위버 LA시검사는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다음 화재는 재산 손실뿐만 아니라 엄청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디야 라만은 로스펠리스, 스튜디오시티, 셔먼오크스 등 자신의 지역구 내 12곳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코헹가 도로를 최우선 지역으로 삼아 큰 효과를 거뒀다고 자부했다.   라만은 2022년 이래로 이 지역에서 최소 84명의 홈리스가 인사이드 세이프 등을 통해 임시거처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홈리스 텐트촌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 23일 인사이드 세이프가 목표로 삼은 코헹가 지역에는 15개의 텐트 또는 유사한 구조물이 있었다. 라만은 코헹가에 텐트촌이 다시 들어서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 “노숙자들에게 필요한 쉼터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월 5일 선거를 앞두고 배스 시장은 노숙자 문제에 대한 라만의 성과를 선전하고, 동영상에도 직접 출연했다.     배스 시장과 라만은 비슷한 전략을 채택했다. 아웃리치 직원과 기타 전문가를 노숙자 텐트촌에 파견해 모텔, 호텔 방, 기타 유형의 임시 주택으로 노숙자들을 자발적으로 이동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이 접근 방법에 따라 최근 몇 달 동안 코헹가 길에 살던 몇몇 노숙자들은 코헹가의 임시 주거 시설 네트워크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럼플’이라는 별명을 가진 노숙자는 라만이 심혈을 기울인 시정부 임대 호텔 두 곳에서 최근 쫓겨났다.   그는 “노숙자들이 기거할 장소로 101번 프리웨이 다리 밑을 선택한 것은 유감”이라며 “하지만 이 세상에 서로 의지할만한 곳이 여기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거가 무의미한 텐트촌을 놓고 일부 주민들은 시정부에 지속 가능한 정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시의회가 고속도로 고가도로, 공원 및 기타 장소를 야영 금지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시조례(41.18)를 시행하길 바라고 있다.   손자들과 더 가까이 지내기 위해 지난 2017년 이 동네로 이사 온 중독 전문 치료사인 지니 그리핀은 “상당수의 노숙자들이 심각한 메탐페타민 부작용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노숙자들이 불안한 듯 왔다갔다하며 호전적이고, 혼잣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더 이상 손자들을 인근 공원에 데려가지 않고 동네 산책도 아예 그만두었다고 했다. 그녀는 지난 2020년에 라만에게 투표한 것을 후회하고 있고 라만 대항마로 출마한 위버 시검사가 당선돼 텐트 설치 금지 구역을 만들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라만은 캠핑 금지 구역이 무주택 주민들을 주거 및 상업 지역으로 더 깊이 밀어 넣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라만은 2020년 12월, 임기 1년의 현직 시의원인 데이비드 류 시의원을 축출하고 취임했다. 그녀의 투표용지에는 ‘노숙자 비영리 단체 지도자’라는 타이틀이 있었다. 취임 후 라만은 노숙자 팀을 구성하고 팬데믹 기간 동안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대규모 노숙자 텐트촌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특히 라만의 노숙자팀은 2022년 2월 코헹가, 프랭클린, 윌콕스 애비뉴 삼각형 지역에 집중했다. 식물을 심고 울타리를 설치해 노숙자들의 텐트 설치를 막았다. 라만은 이 지역에서 44명의 노숙자들을 임시거처로 옮겼다고 밝힌 바 있다.   거의 2년이 지난 지금도 울타리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이 울타리 밖에 세워진 노숙자 텐트에서 불이 났다. 50분 후 같은 장소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2월에는 이 지역에 구급대원들이 출동해 약물과다 노숙자를 응급치료했다.   이 블록에 임대 주택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 데브라 게이너는 ”더이상 노숙자 문제를 상대하는데 지쳤다“면서 ”위버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3월5일 선거에서 주민들이 발의안 1을 통과시켜준다면 시 당국이 이웃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더 많은 수단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발의안 1은 유권자들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주 법안이다.   배스 시장은 코헹가 길의 노숙자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의견을 묻자 ”시의원과 저보다 더 불만이 많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라만은 ”노숙자 텐트촌이 사라지지 않는 지역에는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라며 ”이 지역의 무주택 주민들을 위한 정신 건강 서비스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밤 101번 고속도로 아래에 앉아 있던 캘빈 마드리드(33)는 이러한 서비스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현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기타 정신 건강 문제로 16년 동안 길거리에서 지내왔다.   그의 바람은 배스 시장과 라만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 그는 ”다시 아파트에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글=데이비드 재나이저 기자,사진=월리 스케일리지 기자아파트 노숙자 노숙자 텐트촌 노숙자 문제 지역 홈리스

2024-02-26

배스 “LA 노숙자 계속 늘어날 듯”

LA지역의 노숙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캐런 배스 LA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한 노숙자 이주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의 효율성 문제와 각종 사회 문제가 맞물려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AP통신은 배스 시장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13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노숙자 수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배스 시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숙자가 되는 것을 막는 시스템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아무것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에 대한 코로나19 지원이 종료됐기 때문에 노숙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숙자 이주 정책도 문제다.   LA시에 따르면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에 따라 셸터 등에 입주한 약 2000명의 노숙자 중 현재(12월) 255명 만이 저소득층 영구 주택에 입주했다.   LA 노숙자 지원 단체인 ‘더피플컨선’의 존 마세리 대표는 “노숙자들의 신원은 물론 이들이 어디로 이동하고, 어느 지원 단체와 연결되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된다”며 “노숙자들을 이주시키려면 실시간 파악이 가능해야 하는데 인사이드 세이프는 이런 부분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약물 문제도 노숙자 증가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이 매체는 펜타닐 같은 약물 문제가 심각한 데다 치솟는 주택 가격과 임대료, 법원의 잇따른 판결로 법집행기관이 노숙자 촌을 정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향후 노숙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베니스주민의회 브라이언 애버릴 위원은 “거리의 사람들은 여전히 심각한 약물 남용과 정신 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여전히 곳곳에는 노숙자 텐트가 많다”며 “배스 시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지만, 노숙자 문제는 아직 끝이 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한편, LA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에 따르면 LA카운티내 노숙자 수는 현재(7월 기준) 7만5518명이다. 이 중 4만260명이 LA시에 살고 있다. 시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LA시의 노숙자 수는 전년 대비 10%나 증가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노숙자 배스 노숙자 문제 노숙자 증가 노숙자 이주

2023-12-25

[사설] 취임 1년 LA시장 평가 박한 이유

캐런 배스 LA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배스 시장은 주요 지역을 방문, 본인의 시정 성과를 홍보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도 듣겠다며 ‘시내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배스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홈리스 문제 해소와 공공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1년을 회고했다. 아울러 비즈니스와 투자 유치 각종 자연재해 예방 대책 마련에도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평가는 박하다. 최대 현안인 홈리스 문제와 치안 대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스 시장은 지난해 선거 당시 노숙자 문제 해결 방안으로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정책을 내세워 경쟁자였던 릭 카루소 후보와 차별화됐다. 노숙자에게 영구 주거지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배스 시장은 취임 후 ‘인사이드 세이프’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한 분석에 따르면 1년간 6700만 달러의 예산이 사용됐다. 그런데 실제 영구 거주지에 머무는 노숙자는 255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LA시 전체 노숙자 4만5000명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이며, 한 명당 사용된 예산은 26만 달러가 넘는다. 산술적으로 이런 방식의 해결을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가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얘기다.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은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시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지연이다. 노숙자 대책에 밀려 도로망 정비, 쓰레기 수거, 방범 대책 등의 정책들이 뒷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우선 공약이라고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을 무조건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중간 점검을 통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비효율적 요소들이 많다면 과감하게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적되는 것이 편중 인사다. 특정 그룹 출신 인사들만 시 정부 요직에 발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사로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어렵다. 폭넓고 과감한 인재 기용이 필요하다.     인구 400만 명의 미국 제 2 도시 LA는 2026년 월드컵, 202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사설 la시장 취임 인사이드 세이프 노숙자 문제 배스 시장

2023-12-06

6700만불 쏟아붓고 홈리스 255명<영구주택 입주자> 구제

캐런 배스 LA시장의 노숙자 이주 정책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가 극히 낮은 효율성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배스 시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LA시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이 정책을 야심 차게 시행했지만, 지난 1년간 수천만 달러를 쏟아붓고도 실제 영구 주택을 얻은 사례는 전체 노숙자 중 1% 미만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NBC4 뉴스는 LA시의 자료를 인용, 지난 회계연도에 인사이드 세이프에 투입된 비용은 총 6736만1477달러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LA시에 따르면 현재 약 1900명의 노숙자가 셸터, 모텔 등의 임시 주거 시설로 옮겨졌다. 이중 영구 주택을 얻은 노숙자는 255명뿐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지난 1년간 한명 당 3만 달러 이상의 돈을 지출하고도 노숙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 매체는 “노숙자를 모텔 등으로 이주시킬 때 거주비 등 한명 당 매달 약 33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배스 시장의 값비싼 계획은 4만6000여 명의 시 전체 노숙자 중 단 255명만 영구주택에 입주시켰다”고 전했다.   배스 시장도 효율성 문제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배스 시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예상보다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시 정부는 방 단위로 임대하기보다 모텔 전체를 매입 또는 임대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시행도 원활하지 않다. 실제 수많은 노숙자가 다시 길거리로 돌아가거나 별다른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임시 주거 시설에 대책 없이 거하고 있을 뿐이다.   베니스 지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다 최근 사우스LA지역 ‘사하라 인’ 모텔로 거처를 옮긴 페이스 스티븐슨은 아직 사회복지사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스티븐슨은 “사회복지사가 영구 주택도 얻어주고 정신건강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약속했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 혜택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에 의해 현재 모텔에서 거주하는 가브리엘 펠릭스 역시 “모텔 방에 가둬놓고 마법처럼 삶이 회복되기만을 기대해선 안 된다”며 “처음에는 새 삶에 대한 희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길거리에 있을 때보다 더 불안하다”고 전했다.   현재 LA시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숙자 지원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비영리 단체 등과 계약을 맺고 사회복지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복지사가 노숙자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배스 시장은 행정상 문제를 탓했다.   배스 시장은 “시정부는 비영리 기관들이 가진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해왔다”며 “비영리 기관들이 이 정도 규모의 일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감당이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항변했다.   현재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은 효율성뿐 아니라 각종 문제점이 연달아 불거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UCLA공공정책연구소측이 배스 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 정책이 노숙자를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폭력과 강압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본지 10월18일자 A-3면〉   이에 앞서 지난 상반기에는 LA한인타운 일대에서 접수된 노숙자 텐트 신고 건수가 LA시 전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의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영구주택 홈리스 노숙자 문제 노숙자 지원 노숙자 이주

2023-12-01

[독자 마당] 노숙자 문제 해결해야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긴요한 것은 음식이고,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옷도 입어야 한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고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주거 시설도 필요하다. 인간의 모든 활동도 의식주에 필요한 것들을 넉넉히 확보하고, 비축하려는 의도에서 유발된다.     하지만 자원은 한정돼 있는 데 반해 이를 취하려는 사람이 많으면 필연적으로 경쟁과 다툼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찾게 된다. 이를 위해 교육을 받고 체험을 하고 이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각자 원하는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주변엔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길거리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찌 보면 이들은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이다, 냉정하게 본다면 경쟁에서의 패배는 본인들의 탓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도 미리 이런 결과를 알면서도 노숙자의 길을 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국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자유와 평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국가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됐다. 그런데 세계 최강의 국가에서 삶의 기본 조건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대로변에 방치된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려운 가족이 있으면 도움을 주듯이 자립하지 못하는 국민은 국가가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국민의 삶의 수준을 향상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고 존재 이유다. 따라서 노숙자들이 길거리 생활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되찾고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국가의 마땅한 일이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노숙자 문제 노숙자 문제 의식주 문제 길거리 생활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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